계약 이론의 대가인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와 벵트 홀름스트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 두 학자를 201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교수가 다양한 문제들을 분석하기 위한 포괄적인 틀인 '계약이론'을 발전시켜왔다고 수상이유를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현대 경제는 수많은 계약으로 함께 묶인다"며 "하트 교수와 홀름스트룀 교수가 만들어낸 도구는 실생활의 계약, 제도들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계약이론, 법과 경제와의 관계, 도덕적 해이 이론 등을 연구해온 하트 교수는 영국 출신이다. 2014년 연세대 석좌교수로 임용됐던 경력도 있다.
하트 교수는 평소 "투명한 계약 과정이 사회 전체의 효용을 높인다"는 논리를 펴는 등 자유시장주의 입장을 견지한 학자로 꼽힌다. 홀름스트룀 교수는 핀란드 태생이지만 미국에서 주로 연구활동을 해왔다. 외신에 따르면 홀름스트룀 교수는 기업경영자들이 임금을 과잉지급할 경우에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기도 했다.
노벨경제학상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 11억원)이다. 시상식은 창설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올해 노벨상은 생리의학상(3일), 물리학상(4일), 화학상(5일), 평화상(6일)을 포함해 10일까지 5개 부문 시상을 마쳤다. 올해는 13일에 발표되는 문학상이 노벨상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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