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데이터 전송량 급증세 최근 5년간 연평균 53% 증가 x86계열 CPU 프로세서 주도 올 IDF서 5세대 이동통신 발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서버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인텔의 미래를 모색하고 있고, 이는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은 크르자니크 CEO가 지난 7월 BMW, 모빌아이와 자율주행차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 인텔코리아 제공
■ 인텔의 '5G시대 패권 전략' (상) 모바일 시대 맞은 인텔의 전략은
'PC는 죽었다' PC시대의 위기가 오고 있다. 대신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모바일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바뀌는 모바일 시대다. 국내에서도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반응형 웹 적용이 늘고 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PC 시대의 패권을 쥐고 있던 업체들의 전성기가 끝난 것일까.
"스마트폰 600대가 팔릴 때마다 서버도 1대씩 팔린다." 누구의 말일까. 바로 인텔이 주장하는 바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 판매가 늘면서 개인이 직접 생성하는 데이터는 물론, 이를 업무에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가 확산하며 전 세계 데이터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에 따르면 2015년부터 5년간 세계 모바일 데이터 전송량이 연평균 53%씩 증가해 오는 2020년에는 8배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회장은 바로 여기서 인텔의 미래를 찾았다. 세계는 이미 모바일 세상이 열리면서 데이터량이 폭증하고 있는데,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지난해부터 열리면서 센서와 모바일 기기를 통한 데이터 처리량은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비록 모바일 프로세서(AP) 시장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고성능을 내세운 x86 계열 CPU 프로세서 시장에서 제온 시리즈로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한 인텔 입장에서는 남들이 범접하지 못하는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5G 이동통신은 현재 LTE(4G 이동통신)와 와이파이로 대표되는 모바일 시대 1기를 넘어 2기를 여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서버에 공동 저장하고 공유해 사용하는 클라우드 시대는 물론,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데이터를 곧바로 처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와 기계학습,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각종 자동화 서비스와 자율주행 교통수단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대를 열 열쇠다. 인텔은 새로 올 시대를 열기 위한 카드를 조금씩 내보이고 있다.
한편 인텔은 경영진의 변화를 맞았다. 2014년 6월 대만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PC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주제를 들고 나왔던 르네 제임스 사장이 퇴진하고, 모바일 시대 승자로 떠오른 퀄컴에서 지난해 말 이동해 온 머시 렌더친탈라 부사장은 올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 개발자포럼(IDF)2016에서 5세대 이동통신에 대해 발표하며 전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