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5곳 중 1곳 노후주택…"장수명 주택인증제도 강화해야"

경기도 아파트 5곳 중 1곳은 노후화돼 장수명 주택인증제도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로부터 받은 '공동주택 현황'에 따르면 경기도 내 26년 이상 된 주택은 16만3250가구로 경기도 총가구 수 대비 6.6%에 달한다. 5년 뒤 경기도 내 31년 이상 노후 주택은 총 주택 대비 6% 정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단지 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체 6137개 단지 중 26년 이상 된 단지는 1268곳으로 20.7%에 달하며 5년 뒤면 5개 단지 중 1곳이 31년 이상 노후 주택이 된다.

이는 수도권 1기 신도시의 쇠퇴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분당, 평촌, 일산, 중동, 산본 등 수도권 1기 신도시가 1980년대 말∼1990년대 초에 대부분 조성 완료돼 주민들이 대거 입주했으며 5년 뒤면 30년이 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신도시의 노후화에 대비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로 시행된 단지는 아직 한 곳도 없다.

윤 의원은 "일본은 1990년대 경제 저성장과 인구의 고령화가 함께 진행되면서 도쿄 인근 신도시 지역이 노인 밀집 거주지로 바뀌고 도시 쇠퇴가 심화됐다"며 "신도시 같은 경우 아파트 비율이 최소 80%에서 최대 99%인 곳도 있어 공동주택의 노후화가 1기 신도시에는 엄청난 도시적 쇠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