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 부족은 10대 사망 위험요인…생애주기별 신체활동 지침 실천 독려
우리나라 청소년의 6명 중 1명이 비만이고, 적당한 운동을 실천하는 청소년도 7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오는 11일 '비만 예방의 날'을 맞아 이 같은 국내 비만 현황을 10일 발표했다. 비만 예방의 날은 보건복지부와 대한비만학회가 비만에 대한 국민들의 바른 인식과 효율적인 비만 관리를 위해 지정한 날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12세부터 18세까지 우리나라 청소년의 비만율은 지난해 과체중을 포함해 15.4%로, 6명 중 1명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10년 전인 2005년 12.2%에 비해 약 1.3배 상승한 수치다.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하는 습관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청소년들의 신체활동 실천율도 필요운동량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체활동 실천율이란 최근 일주일 동안 운동 종류와 상관없이 심장박동이 평상시보다 증가하거나, 숨이 찬 정도의 신체활동을 하루 한 시간 이상 한 날이 5일 이상인 사람의 분율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2~18세 청소년 중 필요운동량을 실천하고 있는 경우는 14.2%로 7명 중 1명에 그쳤는데, 이는 미국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 48.6%와 비교했을 때 1/3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이 같은 신체활동 부족은 비만을 불러오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심혈관질환, 당뇨병, 일부 암과 같은 질환을 불러올 수 있어 전 세계 10대 사망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복지부는 2013년부터 생애주기별 신체활동 지침을 마련해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은 숨이 가쁜 정도에 해당하는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매일 한 시간 이상하고, 최소 주 3일 이상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시할 것이 권장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아 청소년 비만은 대부분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비만 예방의 날을 맞아 개인, 가정, 학교, 지역사회, 정부 각 주체들이 우리나라 소아 청소년들의 신체활동량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 예방의 날을 맞아 복지부는 11일 오후 1시에 서울 중구 소공로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제7회 비만 예방의 날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비만 예방·관리 분야 유공자와 전문가, 관련 기간 등이 참석해 청소년 비만 예방을 위한 정책환경 개선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비만율 변화(출처 보건복지부)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비만율 변화(출처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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