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스페로이드 대량 생산·장기간 배양 플랫폼 개발

강선웅 박사, 재생의료나 하이브리드 인공장기 및 동물실험 대체 이용 기대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안전성평가연구소와 충남대학교의 공동연구를 통해 3차원 스페로이드의 대량 생산과 장기간 배양이 가능한 새로운 배양 플랫폼 개발에 성공, 그 결과를 국제 저명 학술저널 'NPG Asia Materials'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페로이드는 다수의 단일 세포들이 모여 3차원 구 형태를 이루는 세포 집합체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미래창조과학부,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강선웅 안전성평가연구소 박사팀과 허강무 충남대학교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글라이콜 키토산의 변형을 통해 키토산의 수용성 유도체인 글리콜 키토산 유도체를 합성해 3차원 스페로이드를 쉽고 간편하게 대량 생산 및 배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배양과정에서 세포 간 뭉침 현상을 극대화하는 온도감응형 하이드로젤을 개발해 배양에 활용했으며, 이 배양 플랫폼은 기존제품 대비 60배 이상의 스페로이드 생산이 가능하고 생산을 위한 시간도 1/30까지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플랫폼은 3차원 스페로이드 배양이 필요한 재생의료나 인공장기, 생체유용물질 생산, 신약 스크리닝, 동물 대체법 등 각 분야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이끈 강선웅 박사와 허강무 교수는 대량제조 및 장기간 배양이 어려웠던 고가의 기존의 배양법과 비교해 "특별한 장비나 추가 공정 없이 스페로이드를 대량으로 장기간 배양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 성과의 의의를 밝혔다.

이동욱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재생의료가 미래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대량 생산 기술의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연구들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