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사회양극화 완화 위해 사회공헌사업 선도해야"
은행들이 최근 주주에게 현금배당을 늘리고 있는 것과 달리 사회공헌비용은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은행별 사회공헌활동 예산집행현황'에 따르면 17개 은행의 사회공헌지출 규모는 2013년 5886억원에서 지난해 4610억원으로 1276억원이 줄었다. 올해도 상반기 기준 1080억원에 불과해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주주들에게 안겨주는 현금배당금은 꾸준히 늘고 있었다. 은행권의 3년간 현금배당금은 총 6조3286억원에 달했고, 연도별로는 2013년 1조2979억원에서 2014년 2조6419억원, 지난해 2조3888억원으로 증가했다.

은행 중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4대 은행이 은행권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하고 있지만 이들 은행의 사회공헌지출 비중은 40% 수준에 불과했다.

은행들이 꾸준히 높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현금배당도 확대하고 있지만 재분배 역할을 하고 있는 사회공헌에는 인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박 의원은 "사회공헌이 강제성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국민들이 은행의 이익을 창출해주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사회공헌지출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 양극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금융사들이 사회공헌사업을 선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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