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당국이 구글드라이브 등 세계적인 클라우드서비스를 사전 공지도 없이 일시 차단, 개인과 기업이 큰 불편을 겪었다.

10일 터키 언론과 해외 정보기술(ICT) 전문매체에 따르면 터키 인터넷감시기구는 8일 구글의 구글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드라이브, 드롭박스 등 클라우드서비스를 돌연 차단했다.

클라우드서비스는 문서, 사진, 영상, 애플리케이션 등 각종 정보자원을 이용자의 단말기가 아니라 네트워크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이용자가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쓰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터키당국의 클라우드서비스 차단 조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위인 베랏 알바이라크 에너지장관의 개인 이메일이 유출된 사건 이후에 내려졌다.

알바이라크 장관의 이메일은 터키 해킹조직 '레드핵'(ReadHack)이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레딧 등 IT커뮤니티에서는 알바이라크 장관의 이메일 유출과 클라우드서비스 차단 사이에 연관성이 제기됐다.

터키장국의 갑작스런 클라우드서비스 차단으로 인해 이를 이용하는 터키국민과 기업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구글드라이브는 이튿날 정상화됐지만 원드라이브등은 10일 현재까지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다고 터키일간 휴리예트데일리뉴스가 전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에도 원드라이브 서비스는 접속이 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클라우드서비스 차단 조처가 터키 인터넷 이용자의 99%에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터키의 민간단체 엔겔리웹에 따르면 터키당국이 차단한 웹사이트는 9일 현재 11만4천257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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