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0.8㎜ 초박판 열연코일 국내 첫 생산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포스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0.8㎜ 두께의 열연코일 생산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 CEM공장에서 냉연제품급 열연코일을 시험 생산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열연코일은 최소 두께가 1.2㎜ 수준이다. 0.8㎜ 열연코일은 1.2㎜ 제품에 비해 33% 이상 더한 압력이 필요해 일반적인 제조방식으로는 판이 터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포스코는 자체 고유 기술인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CEM)를 활용해 냉연코일 두께의 열연코일 생산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아르베디사 외에는 국내외에서 생산 성공사례가 없다.

특히 CEM설비는 고온의 쇳물을 식히지 않고 한 번에 코일로 만들어 내는 공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시험생산 성공을 통해 CEM기술이 1.0㎜ 미만의 초극박 냉연대체제품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코는 향후 0.8㎜ 열연제품 양산체제를 갖추면 기존 냉연제품 시장이던 자동차 내부 패널, 모터코어, 가전제품의 부품, 파이프 등을 0.8㎜ 열연제품으로 대체해 회사 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원가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포스코는 초극박재 압연 안정화 기술개발로 0.75㎜ 두께의 열연코일 생산 가능성을 검토하고, 더 얇은 열연강판의 시험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초극박재 생산기술과 산세강판(PO재) 생산기술을 접목한 초극박PO재 생산 등 고부가가치강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양지윤기자 galil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