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벤처연합 상반된 전략 눈길
●옐로모바일
유사업무 합병… 쇼핑사업 집중
계열사 60여개 → 20여개로 축소
●500V
향후 5년간 500개 기업 인수
벤처연합 지속가능 증명할것



국내 대표 벤처기업 연합체 '옐로모바일'과 '오백볼트(이하 500V)'가 각기 다른 성장 전략을 취하고 있어 대비된다. 벤처연합군의 시너지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업계 부정적 시각에 옐로모바일은 '자회사 축소'(합병)로, 500V는 '자회사 확대'로 맞서고 있다. 또 사업부도 재편해 옐로모바일은 '쇼핑'에 집중하는 한편 500V는 미래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내년 1월 1일 지분 100%를 보유한 쇼핑 부문 중간지주사 '옐로쇼핑미디어'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순수지주사 형태였던 옐로모바일은 사업지주사로 전환하고, 쇼핑·미디어·광고·여행·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분야 중 쇼핑을 기업 핵심사업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 발표는 지난 8월 이 회사가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옐로모바일은 본사와 5개 중간지주사, 60여개 손자회사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고비용 구조, 경영 복잡성 문제 등으로 영업손실을 키우며 시너지효과에 대한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옐로모바일의 영업손실은 2014년 77억원에서 지난해 468억원으로 506.9% 증가했다. 이후 계열사 분리작업과 마케팅 비용 최소화 과정을 거쳐 올해 2분기 기준 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옐로모바일은 앞으로도 유사 업무를 합병해 전체 계열사 숫자를 현재 60여 개에서 3분의1 수준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회사) 가짓수를 줄이는 개편 작업을 통해 시장의 부정적 시각을 없애고 경영을 효율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벤처연합체 500V는 앞으로 5년간 500개 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한다는 목표 아래 자회사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6개 기업으로 출범한 이 연합체의 현재 기업 수는 총 26개다. 특히 올 8월 환경·바이오에너지 사업부를 신설하며 미래 에너지 사업에 회사 핵심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500V가 보유한 에너지 유통,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등을 미래 에너지 사업 부문에 접목하고, 지난달 중국의 농업부 직속 조직인 북대황그룹과 함께 연간 60만 톤의 바이오 유기비료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현지 설립하기로 했다.

업계는 그간 벤처연합군에 대해 소수 기업이 나머지 업체를 이끄는 구조라며, 시너지 효과에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일부 핵심 자회사에서 매출액의 절반 가량이 나오면서 성장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의구심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500V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시장 우려는 당연하다"면서도 "벤처 연합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국적 자동차업체 포드가 '대량 생산체제'로 산업에 혁신을 가져온 것처럼 벤처연합체제 또한 미래산업에 새로운 성장방식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채희기자 poof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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