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갓오하''엑소런' 등 히트작 주역
개발·사업화·해외진출 '원스톱'
110개 기업 입주…연매출 376억

지난 6월 16~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주관으로 열린 게임 수출상담회 '잇츠게임 2016' 행사장 모습. 이 행사에는 국내 253개 게임사, 국내외 바이어 139개사가 참여해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지난 6월 16~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주관으로 열린 게임 수출상담회 '잇츠게임 2016' 행사장 모습. 이 행사에는 국내 253개 게임사, 국내외 바이어 139개사가 참여해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대형 게임사에 무게중심이 편중된 국내 게임시장에서 매출 10억원 미만의 중소게임사들이 차별화한 아이디어를 강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게임산업을 지탱하는 또 다른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중소 게임사들 대부분은 개발 초기 차별화한 아이디어로 주목받다가도 정작 시장에서는 빛을 보지 못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점점 그 규모가 커지는 마케팅 싸움을 감당하기에는 자금력이 부족하고, 해외 진출은 담당 인력이 없어 '그림의 떡'이기 때문이다.

다행인 점은 중소 게임사들이 겪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강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영세한 국내 게임사들을 입주시켜 개발부터 사업화, 해외진출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지원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게임허브센터는 2009년 경기도 판교에 둥지를 틀었다. 중소 게임사를 센터에 입주시키고 이들 기업에 사무공간 및 개발 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입주 2년 후부터 매년 평가를 거쳐 총 4년 간 1년 단위로 입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게임허브센터를 거쳐 간 게임 개발사는 110개 기업에 이르며, 입주 기업의 총 매출은 연간 376억 원(2015년 기준)에 달한다.

핀콘의 '헬로히어로', 불리언게임즈의 '다크어벤저', 로드컴플릿의 '크루세이더 퀘스트' 등 시장의 주목을 받은 다수 게임들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스노우팝콘의 '드래곤을 만나다', 다야에듀테인먼트의 '갓오브하이스쿨', 푸토엔터테인먼트의 '엑소런', 이디오크러시의 '파이러츠 워:주사위의 왕' 등도 센터 입주사들이 개발한 게임이다.

특히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수도권 중심으로 편중된 게임산업 지형을 바꾸기 위해 지역 게임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글로벌게임허브센터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게임산업을 지역 기반 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극복한다는 게 문체부의 구상이다.

이 일환으로 문체부는 작년 3대 권역(대구경북권, 부산경남권, 전북권) 게임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올해 추가로 구축한 3대 권역(광주전남권, 대전충청권, 경기권)까지, 총 6개 권역에 8개의 글로벌게임센터를 설립했다. 각 지역 센터에서는 체감형, 기능성 게임 등 지역별로 특화된 게임 개발사를 육성·지원한다는 목표로 지역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권역에 위치한 게임개발사 수는 230여 개에 이른다. 지역 글로벌게임센터를 구축한 첫해인 작년, 지역 센터는 총 83개의 지역 소재 기업을 지원해 약 420억 원의 매출과 112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옮기는 역외기업도 7개 이상 발생하는 등 지역 게임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잠재력 높은 지역 게임산업과 중소 게임개발사 육성은 우리 게임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게임허브센터와 지역 글로벌게임센터가 게임산업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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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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