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번 올리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 상황이 지금처럼 이어지고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연준의 동료들 중 다수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방향으로 한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가 위축되지 않는다면 연말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에는 옐런의 발언이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면서도 "통화정책 완화의 강도에 대한 연준의 예상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낮아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추가 완화보다는 조심스러운 긴축 쪽에 통화정책의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을 "완화적"이라고 규정한 옐런 의장은 경기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가 과열되도록 내버려 둔다면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지금 우리가 막 달성하려고 하는 좋은 (경제) 상황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옐런 의장은 연0.25~0.5%인 기준금리의 동결을 발표하며 "실제로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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