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20평형대 분양 실적.<부동산인포 제공>
최근 5년간 20평형대 분양 실적.<부동산인포 제공>
20평형대(전용면적 66∼99㎡) 소형 아파트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0평형대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4베이 설계 등으로 30형대 못지않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대출한도, 건수 등 대출규제 강화에 나서 상환 여력을 고민해야 하는 실수요층의 20형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아파트 전체 물량 21만9610가구 중 20평형대 아파트 비중은 5만8930가구로 평균 26.6%다. 이 기간 20평형 아파트가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3%에서 27%까지 늘었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1.74대 1에서 10.29대1로 6배가량 높아졌다.

이러한 인기는 20평형대 아파트가 중대형 평형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상품 설계가 적용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과거 전용면적 84㎡ 초과 중대형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4베이 설계가 적용돼 가족 구성원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베이는 아파트 전면부의 공간을 뜻하는 데 아파트가 보통 남향 배치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베이가 많을수록 모든 방과 거실에 햇빛이 잘 들어오고, 환기와 통풍에도 유리하다. 여름에는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어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발코니 확장 등을 통해 실사용 면적을 넓힐 수 있는가 하면 가구 배치도 수월하게 할 수 있어 3베이 등 다른 타입보다 집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다.

정부의 규제 움직임과 입주 폭탄, 미국의 금리 인상 시사 등 부정적인 요소가 즐비한 상황에서 환금성이 좋은 반면 가격 하락 폭이 적은 것도 2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 인기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0평형대 아파트는 5만5484가구가 공급되는데 이달 중순까지 5만534가구가 공급 완료됐고 연말까지 4950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오산 외삼미동에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를 분양한다. 2400가구 중 전용 61, 74㎡가 1556가구다. 단지는 동탄 생활권으로 이 지역은 20형대가 공급이 적었던 곳이며 지하철 1호선 서동탄역과 봉담∼동탄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효성은 의왕 학의동에 2480가구의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이중 전용 71㎡는 60가구다. 의왕백운밸리는 주거, 쇼핑, 지식·문화·의료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되며 백운호수 등이 있어 쾌적하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475가구의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분양한다. 이 중 20형대(전용 59㎡)는 28가구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을 이용할 수 있고 신동초, 신동중이 단지와 인접해 교육환경이 좋다.

호반건설은 울산 송정지구에서 울산송정 호반베르디움 498가구 공급에 나선다. 전용 75㎡가 82가구다. 단지 주변으로 역사공원, 수변공원 등이 위치해 쾌적하다. 일성건설은 부산 해운대 반여동에 해운대 센텀 트루엘 531가구를 분양한다. 이중 전용면적 59, 74㎡는 365가구다. 반여동은 제2센텀시티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 일부 세대에선 수영강 조망이 가능하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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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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