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선택폭 넓어진 스마트폰 시장 소니, 70~80만원대 프리미엄폰 '엑스페리아XZ' 등 2종 잇따 블랙베리 이어 루나폰2 · 갤A8 30~50만원대 중급형도 나올듯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이 28일부터 예약고객을 상대로 한 판매가 시작되고 사흘뒤부터는 일반판매도 재개되는 등 배터리 발화로 야기된 갤럭시 노트7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예약판매가 재개된 28일 서울 광화문 한 휴대폰 매장에 갤럭시노트7 판매를 알리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 유동일기자 eddieyou@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판매 재개와 LG전자 'V20' 출시를 계기로 잠잠했던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프리미엄 폰을 비롯해 중저가 보급형까지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만원 대부터 100만원에 이르는 제품까지 올 하반기 출시되는 신제품과 가격대가 다양해지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규모 전량 리콜사태를 겪은 삼성전자 '갤노트7'이 판매를 재개한 데 이어, 하루 차이로 29일 LG 'V20'도 국내 공식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공백을 깨고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갤노트7과 V20의 출고가는 각각 98만8900원, 89만9800원이다.
여기에 소니도 70~80만원대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 '엑스페리아XZ'를 잇따라 국내에 선보이면서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30~50만원대의 중급형 스마트폰 출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앞서 블랙베리가 59만8000원의 '블랙베리 프리브'를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TG앤컴퍼니의 '루나폰2' 신제품도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44만9000원이었던 루나폰의 출고가를 감안했을 때 '루나폰2'도 이와 유사한 50만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삼성전자 중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8 2016'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갤럭시A8'은 앞서 이달 초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마친 상태다. 시장에서는 모델명(SM-A810S)에 S가 붙어있는점을 감안했을 때 SK텔레콤에 단독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저가 시장은 중국 제조사 화웨이가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화웨이는 29일부터 LG유플러스를 통해 20만원대의 스마트폰 'H폰'을 판매한다. 앞서 화웨이는 이달 초 KT를 통해 '비와이(Be Y)'폰을 선보였다. 비와이폰 출고가는 31만6800원으로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적용하면 1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별 가격대가 다양해진 만큼 국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제조사가 다양해졌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시장 활기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