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시장에서 대기업의 마케팅과 브랜드 네임 벨류에 반응했던 소비자들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TV 광고 속에 출연하는 연예인보다는 일반인 중에서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고 있는 SNS 뷰티 크리에이터들에게 더 활발히 반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뷰티 크리에이터는 튜토리얼 영상을 통해 데일리 메이크업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들의 메이크업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며, 많은 경험에서 우러난 다양한 '꿀팁'을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제품을 직접 보고 적나라한 평가를 해줌으로써 구독자의 제품 선택의 폭을 좁혀주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유튜브 구독자들은 뷰티 크리에이터에게 높은 친밀도를 가지게 되고, 뷰티 크리에이터는 관심분야에 대한 공감대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가며 구독자들의 행동을 바꾸는데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이름으로 화장품을 런칭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도 한다.

그 중 '민새롬'이라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영상 튜토리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민새롬은 블로그 '개코의 오픈스튜디오'로 2015년 네이버 블로그 뷰티 부문 1위(네이버 전체 블로그 순위 4위)에 등극하며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뷰티 크리에이터로서는 포니(PONY)에 이어 2번째로 단독 브랜드 '롬앤'을 런칭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렇듯 유튜버이자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약하던 '일반인'이며, 자신만의 단독 브랜드를 런칭, 판매함으로써 능력만 있다면 개인도 충분히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뷰티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K-Beauty 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마케팅에 반응하던 과거의 소비자와 달리, 현대의 스마트한 소비자들은 자신과 가까운 일반인 중에서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고 있는 SNS 스타들에게 더 활발히 반응하는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분야를 막론하고 전문성을 가진 일반인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브랜드 주체가 되는 블로거, 유튜버는 그에 걸 맞는 책임감으로 좋은 상품과 콘텐츠를 공급하고 소비자는 객관적인 사용자들의 후기와 입소문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현명한 구매를 함으로써 앞으로 뷰티 시장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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