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들어 코스닥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닥시장 내 라이징스타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기업 실적 등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비결로 꼽힌다. 이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라이징스타 기업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이달 26일까지 코스닥 라이징스타 29개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0.55%로 집계됐다. 29개 기업 중 68.9%(20개)의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공정용 측정기 제조업체 케이맥은 6월 30일 9160원이던 주가가 26일 기준 1만8550원으로 두달여 만에 무려 102.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관련 장비 제조업체 유니테스트도 62% 주가가 올랐고, 전자장비 생산업체 이녹스의 주가 역시 46.47% 상승했다. 이는 코스닥지수가 올 하반기 들어 26일까지 1.72%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할 때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마저도 코스닥지수가 최근 한 주간(9월 19일~9월 23일) 단기급등(3.29%)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하반기 코스닥지수는 하락했다는 평가다. 코스닥지수의 부진은 연기금 중심의 기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형주를 담기 위해 코스닥 종목에 대한 매도세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관투자자들은 하반기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1조7767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런 상황에서도 라이징스타 기업들의 선전은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라이징스타 기업 26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총 923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42% 늘어난 수치다. 또 같은 기간 전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증가율(17.58%)의 5배에 달한다.
라이징스타 기업들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가 발표된 17개 기업들의 컨센서스는 1286억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대비 35.8% 늘어난 수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이징스타 기업들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과 기대감이 형성된 만큼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 장기적으로 주가가 성장할 가능성이 더욱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라이징스타란 거래소가 전체 1102개 코스닥 기업 중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을 별도로 분류한 것이다.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세계 3위 이내에 해당해야 하며, 거래소가 유관기관 전문가로 구성한 라이징스타 선정위원회의 까다로운 선정절차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