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키즈' 3총사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가 그간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카드를 꺼내 들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선데이토즈, 데스시즈터즈가 3년 만에 자사 간판 게임의 최신 시리즈를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아이러브니키'로 먼저 축포를 터뜨린 파티게임즈 또한 포커게임 신작을 출시하며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 이후 2년 9개월 만에 모바일 퍼즐 게임 '애니팡3 포 카카오'를 정식 출시했다. 원작인 애니팡에서 사용한 동물 캐릭터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블록 규칙 등에서 변화를 줬다. 특히 '잭과 콩나무', '백설공주' 등 명작 동화를 콘셉트로 이야기를 전개해 재미를 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 개시 12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 최종 157만명(24일 기준)을 확보했다. 애니팡3가 월 평균 70억원 이상(업계 추산) 매출을 기록하던 애니팡2 인기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브시스터즈 또한 '쿠키런' 이후 3년 만에 후속 러닝게임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쿠키런2)를 캐나다와 호주, 홍콩, 필리핀, 네덜란드, 스웨덴 등 해외 6개국 대상으로 사전출시(소프트런칭)했다. 쿠키런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대중적인 플레이 방식 등 쿠키런 시리즈의 기본 성공 요소는 그대로 유지하되, 게임의 밸런스, 난이도 등 주요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해 더 큰 재미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사전 출시를 통해 북미·동남아·유럽에서 게임에 대한 네트워크 안정성, 이용자 반응 등을 보고 11월 초 정식 출시 전까지 게임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87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쿠키런의 저력을 이번 신작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월 선보인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아이러브니키'로 시장의 호평을 받은 파티게임즈 또한, 또다른 신작 게임 출시로 다른 카카오키즈들과 한 배를 탔다. 이날 공개된 모바일 포커게임 '포커페이스'는 세븐포커, 하이로우, 로우바둑이 등 국내서 가장 보편적인 세 종류의 포커게임으로 구성됐다. 특히 성인 이용자 층을 겨냥해 직장인의 생활을 주제로 한 유명 웹툰 '가우스전자'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했다. 게임 내 프로필 사진이나 카드 이미지, 이모티콘 등에서 '가우스전자'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업계에선 구글 플레이 게임 앱 매출 10위권(27일 기준)에 안착한 아이러브니키에 이어 두 번째 성공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한편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는 '포 카카오' 게임으로 각각 출시한 '애니팡'(2012년 출시), '아이러브커피 포 카카오'(2012년), '쿠키런'(2013년)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초기에 전성기를 구가하던 게임사들이다. 하지만 선데이토즈는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영업이익(77억원)이 반토막 났으며 파티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각각 94억원, 4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각각 30억원, 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파티게임즈는 모바일 포커게임 '포커페이스 포 카카오'를 27일 정식 출시했다. '포커페이스 포 카카오' 이미지. <파티게임즈 제공>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후속 러닝게임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쿠키런2)를 캐나다와 호주, 홍콩, 필리핀, 네덜란드, 스웨덴 등 해외 6개국 대상으로 27일 사전출시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이미지. <데브시스터즈 제공>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 후속작인 모바일 퍼즐 게임 '애니팡3 포 카카오'를 27일 정식 출시했다. '애니팡3' 이미지. <선데이토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