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속 기업의 전략

SK이노베이션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업구조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 4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뉴노멀 시대에는 불황 때 덜 잃고 호황 때 더 많이 버는 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며 선제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의 추진 방향으로 고부가제품, 비전통 자원, 글로벌 파트너링과 인수·합병(M&A), 중국과 미국 중심의 사업개발 강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석유산업의 경우 최근 저유가와 공급과잉 문제로 미국 셰일 업체들이 줄도산하는 등 상류 부문(자원 탐사·개발 등)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하류 부문(정제·유통 등)은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로 좋은 실적을 보이고, 동시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 등 탈 석유화 경향이 확산하는 혼돈 양상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따라 사업 전반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먼저 석유사업의 경우 차별적·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동북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정유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화학 사업은 '중국'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투자로 기존 범용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정 부회장은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초 본사 기능을 사실상 중국 상하이로 이전한 SK종합화학은 기술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 인수하거나 글로벌 파트너링 방식의 합작 사업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석유개발사업은 미국 내 셰일가스 등 비전통자원 자산 신규 인수, 기존 석유개발 사업 확장 등을 통해 독립적인 석유개발 전문회사로 진화한다는 목표다.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중국 내 합작법인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링을 활용해 중국 중심의 성장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중국에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올해 중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2차전지 분리막(LiBS) 사업은 앞으로 글로벌 2위인 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포트폴리오 혁신을 뒷받침할 조직문화(Soft Power) 혁신과 관련해, 스피드와 유연성을 강화함으로써 유가와 환율 등 경제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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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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