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여전사 당기순이익 9597억원…전년 대비 25.8% 증가

올해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2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73개 여전사(카드사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95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7630억원 대비 1967억원(25.8%) 증가한 수치다. 연체율 하락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하고 시중금리 인하로 조달비용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6월말 현재 여전사의 총자산은 11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조2000억원(15.6%) 증가했다.

할부금융·시설대여·신기술금융 등 고유업무 자산(46조2000억원)은 자동차 할부 취급액 증가로 5조원(12.1%) 늘었다.

고유업무 이외의 자산(66조5000억원)도 기업대출 증가 등으로 10조2000억원(18.1%) 증가했다.

자동차할부 취급 증가 등으로 할부금융 신규취급액은 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469억원(15.1%) 늘어났다.

반면 리스 신규취급액(5조7000억원)은 수입차 리스 감소로 3150억원(5.2%) 감소했다.

총채권 연체율은 2.11%로 저금리 기조와 여전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7%포인트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배수는 각각 16%, 6.8배로 여전사 모두 감독규정상 지도기준을 준수했다.

금감원 측은 "여전사의 건전성·수익성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이나 순이익의 증가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감소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향후 시중금리 인상에 대비해 여전사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하고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해외진출, 부수업무 확대 등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