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검사시간↓ MR분석 선봬
지멘스·필립스·삼성메디슨 등
빅데이터·인공지능 탑재 경쟁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클라우드 영상 분석 시스템 '팀플레이' 화면 모습. 지멘스 제공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클라우드 영상 분석 시스템 '팀플레이' 화면 모습. 지멘스 제공


의료영상 진단기기 업체들이 영상의 질을 높이거나 여러 영상을 모아 편리하게 비교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에서 GE헬스케어는 새로운 자기공명영상(MR) 분석 기술인 '시그나웍스'를 선보였다. 이 기술을 MR 기기에 적용하면 촬영 시간을 줄이면서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심장 검사의 경우 기존에는 환자가 호흡을 참으며 촬영을 해야 했지만, 시그나웍스 기술을 적용하면 3차원 기법으로 검사 시간을 30∼40% 까지 단축해 환자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심장 외에도 다양한 부위 검진이 가능해 오랜 시간 검사가 어려운 노인성 질환자나 소아의 검사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세계 전역을 연결하는 클라우드 영상 분석 시스템인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탑재한 팀플레이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영상 장비의 방사선량이나 운영 효율, 촬영 영상 등의 데이터를 한 데 모아 관리하고 다른 병원들과 비교해 평가할 수 있다.

필립스는 서버형 영상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인텔리스페이스포털8'(ISP8)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영상 진단 장비 소프트웨어를 시연했다. ISP8을 통해 의료진은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장치로 의료 영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MR,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 양전자단층촬영(PET) 등 서로 다른 영상진단 장비 정보를 한 데 모아 비교하며 종합적인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국내 기업인 삼성메디슨은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 기술을 진단에 적용한 이동형 디지털엑스레이 신제품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장비 자체 기술력이 대체로 평준화되면서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진단 속도나 영상 품질을 높이고 의료진의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계속해서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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