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오디오 시장이 무선과 블루투스, 사물인터넷(IoT) 기능 등을 추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무선 오디오 시장은 오는 2018년 1억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무선오디오 제품은 유선보다 소리의 음질 면에서 크게 뒤떨어진다는 인식에 묻혀 성장이 더뎠다. 하지만 제품 성능이 나아지고 국내 대기업이 무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는 오디오뿐만 아닌 이어폰과 헤드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애플이 아이폰 7에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고 자사 무선이어폰을 공개해 향후 무선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3년 안에 IoT 기술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에게 맞춘 무선 오디오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제품을 두드리면 음악을 재생하거나 멈출 수 있는 무선 360오디오를 출시한 데 이어 올여름 애트모스 기능을 탑재한 사운드 바를 선보였다.

애플에 앞서 지난 7월에는 블루투스 이어셋을 발표해 무선 이어폰 시장까지 진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오디오 랩을 따로 만들고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새로운 오디오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JBL, 하만카돈과 제휴해 음질을 개선하고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가전전시회 'IFA 2016'에서 무선오디오 신제품을 공개해 오는 10월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LED 조명을 탑재했고 고급형의 경우 패시브래디에이터 스피커 2개를 적용해 음질을 강화했다. 이어 이어폰을 귀에 꽂지 않아도 외장 스테레오 스피커로 통화와 음악감상이 가능한 블루투스 헤드셋까지 선보였다.

소니코리아도 지난달 LED 기능과 기존보다 3배 이상의 고해상도 음질을 구현할 수 있는 무선오디오를 출시했다. 보스, 야마하, 뱅앤올룹슨 등 해외 오디오 업체도 마니아층을 겨냥한 고품질 무선 오디오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선 애플이 아이폰7에 기존 3.5㎜ 크기의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무선 이어폰을 21만9000원에 출시함에 따라 국내 무선 오디오 제품 가격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7 제품에 무선 이어폰을 출시함에 따라 무선오디오 시장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무선 오디오 시장은 1500억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무선스피커는 650억원, 무선헤드폰과 이어폰의 규모는 85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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