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사진= 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배우 조재현과 박철민이 10년 이상 된 우정을 바탕으로 '이래도 될까' 싶을 만큼 디스전을 이어가며 핵폭탄 웃음을 안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아재파탈' 특집으로 조재현, 박혁권, 박철민, 이준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영화 '나홀로 휴가' 감독 조재현과 출연진 박혁권, 박철민, 이준혁이 출연했지만 영화 홍보와는 거리가 먼 디스전이 이어졌다.

영화 '나홀로 휴가'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조재현과 배우 박철민은 10년 전부터 한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쌓아온 두터운 우정을 이어온 사이. 쌓은 정이 오래인 만큼 서로에 대해 알만큼 아는 터라 비방전이 이어졌다.

조재현-박철민의 토크 공방전은 박철민의 카메오 출연료 액수 공개에서 시작됐다. 박철민은 조재현의 영화 카메오 출연료로 상품권 10만원을 받았다며 "이것은 봉투에 엿을 넣어준 거잖아요"고 말하면서 조재현에게 선제공격을 가했다. 이에 조재현은 박철민이 스태프의 축의금으로 출연료의 일부를 줬다고 밝히면서 방어에 성공했다.

이어 조재현은 박철민 때문에 영화촬영 도중 여배우의 꼬리뼈에 금이 갔던 사고를 폭로하며 또다시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철민은 조재현의 폭로에 컷을 안 한 조재현의 탓이라고 억울함을 표했고, 조재현은 박철민에게 애드리브를 뺀 진솔한 연기를 사전에 부탁했다고 받아쳤다. 이들은 '꼬리뼈 사고'로 토크 공방전을 절정으로 이끌었고 이후에도 끝없이 티격태격하면서 시청자들의 배꼽을 강탈했다.

하지만 조재현, 박철민은 서로에게 조재현은 박철민이 자신의 배역이 중요했다고 설명하자 "중요한 역할은 아니었죠"라며 또다시 장난치는가 싶더니 "본인이 중요하게 만들었지"라며 무심한 듯 그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박철민 역시 조재현의 미담을 말하기 싫은 척하면서도 구멍 난 양말도 서슴없이 신는 소박함과 주변 어려운 영화인들을 틈틈이 잘 챙기는 조재현의 평소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처럼 서로를 향한 '츤데레 우정'을 보여줘 시청자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한편,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스'는 수도권 기준 9.3%로 두 자리 수에 가까운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안선희기자 sunnyah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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