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주말에 있을 리그 경기를 대비한 듯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폴 포그바, 에릭 바이, 후안 마타, 헨릭 미키타리안, 앤써니 마샬 등 상당수의 주전선수를 빼고 대신 톱에 웨인 루니를 필두로 2선에 애슐리 영과 안데르 에레라, 멤피스 데파이를 세웠다.
중원은 지난 시즌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마이클 케릭이 첫선을 보인 가운데 모르간 슈나이덜린이 파트너로 낙점 받았다. 양 윙백에는 포수-멘사와 마르코스 로호가 센터백에는 대니 블린트와 크리스 스몰링이 섰다.
상대가 3부리그 팀인 만큼 맨유는 보다 공격적인 자세로 나섰음에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번번이 찬스를 놓치던 맨유는 전반 17분 상대의 백패스를 골키퍼가 잡아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웨인 루니가 찬 프리킥이 상대 벽을 맞고 나오자 마이클 케릭이 침착하게 반대쪽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은 것.
전반 30분에는 포수멘사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루니가 재차 헤딩슛으로 골을 만들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지속적으로 노샘프턴의 골문을 노리면서도 추가득점을 얻지 못한 맨유는 전반 38분 크로스바를 맞추는 슈팅을 허용한 데 이어 41분에는 대니 블린트가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전에도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지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승부수를 꺼냈다. 데파이와 포수-멘사를 빼고 이브라히모비치와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힘을 실었다.
무리뉴 감독의 승부수는 10여 분 만에 효과를 봤다. 후반 23분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이어지던 맨유의 역습 상황에서 1차 역습이 막히자 래쉬포드가 내어준 공을 쇄도하던 에레라가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후반 29분 다시 한번 역습 장면에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상대 프리킥이 헤딩 경합중에 흘러나오자 이를 에레라가 장거리 패스로 이었고 래쉬포드가 상대 골키퍼와의 경합을 통해 이를 따내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래쉬포드는 UEFA 유로파리그 데뷔전 데뷔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데뷔골,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전 데뷔골, 잉글랜드 U-21 대표팀 데뷔전 데뷔골에 이어 EFL 컵 데뷔골까지 출전하는 대회마다 데뷔골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경기는 결국 맨유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상대가 3부리그 팀인 노샘프턴이 아니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의문이 드는 경기력이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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