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산업 연 6.6% 성장
보건산업 인력도 22.5% 급증
치매치료제 개발 융합연구 필요
유전정보 통합 정밀의료 구축
임상유전체 정보생산기반 확보
신기술 제도·지원체계 갖춰야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6회 바이오 융합테크 콘퍼런스'에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이환 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왼쪽부터), 김대경 중앙대학교 교수,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김완주 씨트리 대표, 유명희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회장,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조명식 디지털타임스 대표,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 장규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회장, 권동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이은우 한국과총 사무총장, 이광식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 김민수기자 ultrartist@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6회 바이오 융합테크 콘퍼런스'에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이환 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왼쪽부터), 김대경 중앙대학교 교수,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김완주 씨트리 대표, 유명희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회장,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조명식 디지털타임스 대표,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 장규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회장, 권동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이은우 한국과총 사무총장, 이광식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 김민수기자 ultrartist@


■2016 바이오융합테크 콘퍼런스

오후 세션 발표·대담 - '열린 생태계'로 새로운 기회를


'바이오헬스'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혁신생태계' 마련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최근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산업 위기와 경기둔화 속에서도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산업은 2011년 25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6.6%씩 증가해왔고, 보건산업 종사 인력도 2011년 62만명에서 지난해 76만명으로 약 22.5%가 증가했다.

세계 보건산업 시장 규모도 2020년 약 11조달러 수준으로 급성장이 예측되는 가운데, 산업과 정부·학계·연구계 등이 공조하는 협력 시스템과, 기술 개발이 창업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부각됐다.

김성진 테라젠이텍스 부회장은 한국이 바이오 강국이 되려면 연구자가 개발한 원천기술을 상업화하는 생태계가 반드시 탄탄하게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례로 든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교수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임상 1상을 무료로 지원하며 창업 리스크를 줄였고 '사업가 대학'으로 거듭났다. 또 핀란드는 벤처가 창업에 실패해도 정부가 손실의 80~90%를 보존해준다. 김 부회장은 이같이 바이오산업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적인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소 바이오기업 간 협력체제 구축과 인수합병(M&A) 활성화를 통해 규모를 키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기업들이 생겨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배애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치매진단치료케어융합연구단장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혁신적인 치매 치료제 개발을 모색하는 융합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연구단은 바이오기술 융합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등이 기술을 개발하고, 삼성서울병원 등 임상병원을 거쳐,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와이브레인 등 기업에서 상업화를 추진하는 구조다.

배 단장은 "여러 핵심 기술을 연결하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체계를 갖췄을 때 치매 치료제 개발에도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기초연구와 실용화 연구가 함께 연계되는 중개연구가 부족한데, 초기 단계부터 어떤 전략으로 나갈지 컨설팅하며 같이 연구를 하는 사업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웅양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의학연구소장은 "유전정보를 활용해 환자를 진단·치료하는 정밀의료 시대를 맞아 유전정보와 의료정보, 생활정보를 통합하는 정밀의료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과거 병원의 의사들이 얼마나 많은 환자를 치료했는지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의료 행위를 통해 얻는 정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밀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임상유전체 정보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정밀의료 임상유전체 검사결과를 수집 및 활용해야 하며, 신기술 임상진입을 위한 제도와 지원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내수시장이 작은 국내 환경에서는, 우리나라에서만 잘할 수 있는 사업보다 세계 시장을 목표로 정부 지원 등을 통해 플랫폼을 완성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욱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기술의 융합, 지능형 시스템, 소비자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라는 흐름을 볼 때 바이오헬스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해 생태계 조성과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부처는 최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을 확정하고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를 수립한 바 있다.

정부는 보건산업 혁신생태계를 조성해 지속 가능한 발전모델을 확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국장은 "그동안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으로 산업을 개별적으로 봤지만 요즘은 제약사가 의료기기와 화장품도 만들고 있다"며 "이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과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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