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구 중 미분양 물량 많은 지역 10곳.<부동산114 제공>
전국 시군구 중 미분양 물량 많은 지역 10곳.<부동산114 제공>
최근 2∼3년간 아파트 분양이 크게 늘어난 용인과 창원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미분양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은 6만3127가구로 6월 5만9999가구보다 5.2%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미분양 주택 물량은 2만 1393가구로 6월 2만3325가구보다 8.3% 줄었지만 지방은 3만6674가구에서 4만1734가구로 13.8%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7243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고 경남 9737가구, 충남 8644가구, 경북 6198가구, 충북 4428가구, 인천 3724가구, 강원 3061가구, 전북 2518가구 순이었다. 경남은 지난해 말보다 미분양 주택이 6326가구가 늘었고 경북·전북·강원이 각각 2396가구, 1291가구, 1185가구씩 증가했다. 전국 시도 중에서는 세종이 유일하게 지난 5월부터 3개월째 미분양 물량이 없었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용인이다. 그나마 분양시장 호황으로 지난해 말 7237가구에 비해서는 2227가구가 줄었으나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7월 말 기준 5010가구로 전국 미분양 물량 중 8%를 차지하고 있다.

용인이 유독 미분양 물량이 많은 이유는 공급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용인은 지난해에만 아파트 2만6206가구가 분양됐고 올해 8498가구가 예정돼 있다. 공급이 많았던 만큼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많다. 전체 미분양 물량 중 절반 정도인 2295가구가 아파트 준공 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용인에 이어 창원 4676가구, 평택 3134가구, 천안 3125가구, 포항 1862가구, 안성 1773가구 순으로 미분양 주택이 많았다. 창원의 경우 2013년부터 3년간 4만가구 넘게 분양됐으며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지는 평택은 같은 기간 3만6000여 가구가 신규 분양됐다. 천안 역시 3년간 2만7000여 가구가 분양되면서 적지 않은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33만445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에는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일부 수도권 지역은 미분양이 감소하고 청약열기도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전국적인 침체보다 지방 위주의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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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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