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삼성전자가 성능에 이어 가격 면에서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따라잡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노트북PC 시장의 SSD 도입률이 오는 2018년 55%에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SSD 글로벌 서밋 2016'에서 라이언 스미스 삼성전자 북미총괄 낸드 마케팅담당 부장은 "성능, 소음, 신뢰성, 크기 등 여러 측면에서 SSD가 HDD를 따라잡았지만, 지금까지 가격은 넘기 힘든 벽으로 남아있었다"며 "하지만 향후 가격 면에 있어서도 SSD가 HDD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256GB SSD와 1TB HDD의 가격 차이는 약 5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그는 "오는 2018년이면 1TB 용량의 HDD 가격과 256GB 용량의 SSD 가격이 비슷해지고, 2020년이면 512GB 용량의 SSD 가격이 1TB 용량의 HDD와 비슷해질 것"이라며 SSD의 가격경쟁력이 빠른 속도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SSD의 가격이 HDD보다 더 낮아질 수 없다 하더라도 점점 줄어드는 가격 차로 인해 소비자들은 SSD를 더 선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가격하락에 힘입어 노트북PC에 SSD를 탑재한 비율 역시 올해 40%, 오는 2017년 46%, 2018년 55%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HDD 가격에 근접하는 SSD 제조업체는 셀당 2비트인 MLC(Multi-Level Cell) 낸드 플래시 대신 셀당 3비트인 TLC(Triple Level Cell) NAND 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즉 더 적은 공간에 더 많은 용량을 집어넣으면서 생산 원가를 떨어뜨리고 있는 셈이다.

최근 IT·모바일기기의 종류가 많아지고, 기기의 크기나 두께가 얇아지면서 관련 업체는 SSD를 선호하고 있다. 높은 가격 문제까지 해결되면 향후 SSD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만엽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장은 "2012년 이후 현재까지 500GB 기준 SSD 가격이 69% 하락했다"며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은 같은 기간 6배 성장해 올해 1억3000만개의 SSD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용량과 속도를 크게 높여 업계 최고 성능을 구현한 'NVMe SSD '960 PRO'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최대 2TB 용량까지 가능한 제품으로, OEM 시장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용 시장인 애프터마켓 시장까지도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HDD 가격을 SSD가 따라잡기 어렵지만 향후 64낸드 양산 성공에 따라 상황이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21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 SSD 글로벌 서밋 2016'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SSD와 HDD의 가격경쟁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1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 SSD 글로벌 서밋 2016'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SSD와 HDD의 가격경쟁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1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 SSD 글로벌 서밋 2016'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SSD 신제품 '960 PRO'와 '960 EVO'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1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 SSD 글로벌 서밋 2016'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SSD 신제품 '960 PRO'와 '960 EVO'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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