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6000만명 이용 온라인몰 역직구 상품 국제특송 맡아 세계 5위 물류기업 달성 목표 현지 물류업체 M&A도 계획
20일 서울 필동로 CJ인재원에서 열린 CJ대한통운과 동남아 1위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 그룹과의 국제특송 계약행사에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왼쪽)와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 그룹 회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CJ대한통운이 동남아시아 1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자다그룹과 손을 잡았다. 아울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오너리스크를 해소한 만큼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세계 5위 물류기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CJ대한통운은 20일 서울 필동로 CJ인재원에서 라자다그룹과 한국발 전자상거래, 이른바 역직구 상품에 대한 국제특송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6개국 5억6000만여명의 소비자가 라자다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한국 상품의 국제특송을 맡는다.
CJ대한통운은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지난해 말부터 라자다그룹의 중국발 전자상거래 상품의 동남아시아 3개국 배송도 맡았고,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에서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3개국 소비자가 라자다에서 구매한 전자상거래 상품 70만상자를 배송했다.
박용석 CJ대한통운 해외본부장 부사장은 "전체 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약 100억원을 예상하지만 매년 30% 정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다른 동남아 국가의 물류업체 M&A 등으로 전자상거래 시장 영향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제특송은 물론 택배까지 아우르는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자상거래 관련 물류 시장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아울러 TES(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시스템&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 융복합 기술과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법을 물류센터와 물류운영 과정에 적용,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그룹 대표는 "CJ대한통운이 속도나 신뢰도에서 다른 경쟁사보다 뛰어난 장점을 봤다"며 "앤드 투 앤드에서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어 선택한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라자다그룹은 이번 CJ대한통운과 계약을 계기로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또 오너리스크 해소로 대형 M&A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앞으로 5년 이내에 세계 5위를 하려면 현재 매출의 5배 이상인 27조원 정도의 매출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며, 이 회장의 사면복권으로 대형 M&A를 추진하는 최종 결정 과정에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우선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M&A를 추진한 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자다그룹은 2012년 3월 사업을 시작한 동남아시아 1위 전자상거래 업체로, 현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라자다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의 유통채널로 6개국 5억6000만명의 소비자가 간단하게 직접 접속할 수 있는 상품판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