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자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0%를 넘어서며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여전히 적자와 조기폐업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태 의원(새누리당)은 13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약 645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약 5932만명의 약 10.88%에 달했다. 가입자가 증가하며 알뜰폰 서비스 매출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1만5000원대로 매년 변함이 없어 영업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알뜰폰 사업자 중 SK텔레콤의 망을 빌려쓰는 사업자는 12개, KT 망을 빌려쓰는 사업자는 23개, LG유플러스 망을 빌려쓰는 사업자는 20개 등으로, 중복사업자를 제외하면 총 47개사다. 이중 가입자가 5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업자는 총 15개로 SK망 1개, KT망 4개, LG유플러스망 10개다.

특히, 알뜰폰 사업을 조기에 폐지한 사업자도 KT망 2개, LG유플러스망 6개에 달했다. LG유플러스망을 빌려쓰는 사업자 중 가입자가 저조하거나 조기폐지한 사업자가 많은 이유는 별정사업자 등록요건에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자본금 30억원 이상이 필요한 별정4호를 취득해 알뜰폰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가 많았고, LG유플러스는 자본금 3억원 이상의 유선방송사업자가 별정2호를 통해 사업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알뜰폰은 이통사로부터 망을 빌려쓰는 만큼 대규모 네트워크 투자는 필요없지만, 마케팅과 회원유지, 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전산개발 시스템 투자는 필요하다. 김 의원은 "별정2호로 사업등록이 가능한 사업자는 자본금 규모가 3억원에 불과하다보니 많은 지역유선사업자가 알뜰폰에 손댔다가 이제는 철수하기도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알뜰폰 가입자는 모바일 사용자의 약 11%에 이르러 거의 포화상태로 볼 수 있으나, 안 쓰는 선불폰, 사물인터넷(IoT) 회선, 무선결제 단말기도 포함돼 허수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알뜰폰 시장이 보다 성숙한 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알뜰폰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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