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내 추가인하 어려울듯
미국의 연내 정책금리 인상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유럽연합·일본 등 각국의 중앙은행이 추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다.
우선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이달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1.25%에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앞서 올 6월 연1.50%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뒤 3개월 째 동결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주요 배경 중 하나로 미 연준의 연내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목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한은으로서는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줄게 된다. 내외금리차가 벌어져 외국인들이 국내에 투자한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총재는 이날 "소규모 개방경제국인 우리나라는 자본유출의 위험을 고려해야 해 국내 금리가 기축 통화국 금리보단 높아야 한다고 본다"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미 금리 인상이 달러화 강세와 신흥 시장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출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돼 우리나라 기준금리 실효하한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올해 안에 최소 1번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확산된 상태다.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을 필두로 연준 관계자들이 분명한 금리 인상 신호를 던지고 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11월 대선과 연말을 앞두고 지금 이 시기(9월)를 놓치면 내년에는 정책 여력을 확보하지 못해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지금 연준 내부에서는 조기 금리 인상 주장이 강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은이 이달 뿐 아니라 올 하반기 내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내 금리 인상을 마무리 지으려는 미 연준의 의지를 고려하면 2개월 뒤 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보수적 통화정책 역시 미국의 금리 인상 여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통화정책을 추가 완화 없이 기존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제로에서 유지하고 내년 3월까지 월 8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양적완화 기간의 연장 여부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달 20~2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는 일본은행(BOJ) 역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한계론에 시달리고 있어 추가 완화책을 내놓기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 연구원은 "ECB와 일본은행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그동안 완화적 통화정책의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내부적으로도 고조된 영향"이라며 "이는 연준에게는 달러 강세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상 여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혜원기자 hmoon3@
미국의 연내 정책금리 인상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유럽연합·일본 등 각국의 중앙은행이 추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다.
우선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이달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1.25%에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앞서 올 6월 연1.50%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뒤 3개월 째 동결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주요 배경 중 하나로 미 연준의 연내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목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한은으로서는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줄게 된다. 내외금리차가 벌어져 외국인들이 국내에 투자한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총재는 이날 "소규모 개방경제국인 우리나라는 자본유출의 위험을 고려해야 해 국내 금리가 기축 통화국 금리보단 높아야 한다고 본다"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미 금리 인상이 달러화 강세와 신흥 시장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출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돼 우리나라 기준금리 실효하한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올해 안에 최소 1번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확산된 상태다.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을 필두로 연준 관계자들이 분명한 금리 인상 신호를 던지고 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11월 대선과 연말을 앞두고 지금 이 시기(9월)를 놓치면 내년에는 정책 여력을 확보하지 못해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지금 연준 내부에서는 조기 금리 인상 주장이 강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은이 이달 뿐 아니라 올 하반기 내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내 금리 인상을 마무리 지으려는 미 연준의 의지를 고려하면 2개월 뒤 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보수적 통화정책 역시 미국의 금리 인상 여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통화정책을 추가 완화 없이 기존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제로에서 유지하고 내년 3월까지 월 8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양적완화 기간의 연장 여부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달 20~2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는 일본은행(BOJ) 역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한계론에 시달리고 있어 추가 완화책을 내놓기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 연구원은 "ECB와 일본은행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그동안 완화적 통화정책의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내부적으로도 고조된 영향"이라며 "이는 연준에게는 달러 강세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상 여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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