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엔비디아와 협력해 고성능 컴퓨팅(HPC) 제품인 IBM 파워 시스템 S822LC·S821LC(코드명 민스키)를 9일 출시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IFC빌딩 한국IBM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크 웨스트 IBM HPC 전략·사업개발 총괄은 "IBM은 리눅스 서버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오픈파워 재단' 내 200여개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며 "공동 노력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공개한 제품은 IBM의 프로세서(CPU) 파워8과 엔비디아의 테슬라 K80 그래픽카드(GPU)를 엔비링크(NV Link)를 통해 결합시켜 처리 속도를 큰 폭으로 높이는데 주력했다. NV링크를 적용하자 동일한 파워8 CPU 사용 환경에서도 처리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IBM 자체 조사결과 나타났다.

엔비링크는 엔비디아가 GPU 프로세서 사이의 빠른 통신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로, CPU 설계 미세공정의 발전이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획기적인 성능 개선을 위해 확산되고 있는 병렬 처리 방식의 일종이다. IBM은 올해 22나노 공정에서 생산하는 파워8 프로세서를, 2020년경 10나노 공정에서 생산하는 파워10 CPU를 내놓을 예정인데 반도체 업계에서는 7~10나노 공정이 한계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M은 이를 적용한 첫 서버를 개발해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연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을 겨냥했다. 웨스트 총괄은 "(인텔의)x86 프로세서에서는 NV링크가 GPU간 연결만 지원하는데 비해 IBM 파워8 프로세서에서는 GPU간 NV링크 연결은 물론 CPU와의 PCIe 연결도 지원해 더 빠른 성능을 추가적인 전력 사용 없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IBM은 시뮬레이션, 데이터 분석, 인지(Cognitive) 컴퓨팅 등 3가지 요소를 모두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HPC 전략을 설정하고, 메모리 대역폭(Bandwidth)도 확대해 성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재 영국 과학기술장비위원회(STFC)와 미국 미시간대, 독일 물리학연구소(DESY)는 물론 미국 에너지부의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 사업인 코랄(CORAL) 프로젝트에도 IBM 파워 프로세서 기반 HPC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허욱 한국IBM 실장은 "국내에서도 실시간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2020년까지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 새로운 회계 시스템 도입이 추진되면서 실시간으로 회계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만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외에서 IBM 서버 사업 매출의 10%가 리눅스 서버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IBM은 이를 내년부터 2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이재운기자 jwlee@dt.co.kr

마크 웨스트 IBM HPC 전략&사업개발 총괄이 9일 서울 여의도 IFC빌딩 한국IBM 회의실에서 HPC 신제품과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한국IBM 제공
마크 웨스트 IBM HPC 전략&사업개발 총괄이 9일 서울 여의도 IFC빌딩 한국IBM 회의실에서 HPC 신제품과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한국IB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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