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영국계 생명보험사인 PCA생명의 인수전에 공식 뛰어들었다. 인수를 통해 덩치를 불리면서 변액보험 위주의 라인업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자본 간 각축전으로 진행돼온 국내 보험사 인수합병전 양상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보험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본입찰 마감일인 8일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현재 미래에셋생명 외에 이번 입찰에 참여한 회사의 면면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미래에셋 측은 상당히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진행된 대다수의 보험사 대형 딜이 중국자본 일변도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국내 보험사가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는 점은 이례적이다. 동양생명(중국 안방보험 인수), 알리안츠생명(중국 안방보험 인수 진행중) 등 최근 2~3년간 진행된 주요 보험사 인수합병건 대다수는 중국 보험사로 결론이 났다.

금융권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27조6000억원 수준으로 PCA생명 5조2000억원과 합치면 자산 규모 기준으로 ING생명(31조2000억원)을 제치고 업계 5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ING생명 역시 현재 새 주인을 찾는 작업을 벌이고 있어 미래에셋이 PCA인수에 성공할 경우 치열한 5위권 다툼이 새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PCA생명은 국제회계기준(IFRS) 자본확충 부담이 거의 없어 인수 이후에 큰 부담이 없고, 변액보험 부문 강자인 미래에셋과 유사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미래에셋생명이 매력을 느끼고 딜에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PCA생명은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이 낮아 최근 국내 생명보험업계 최대 화두인 IFRS 대비 자본금 확충 이슈에서 한 발 비켜나 있다. PCA생명 인수를 통해 덩치를 더 불리고, 강점인 변액보험 부문을 더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PCA생명의 매각가가 3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동규기자 dksh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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