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로환경 최적화 자율차 실험도시 속도 총연장 28㎞ 세계 최대 실험도시 이달 기본·실시설계 사업자 선정 내년 2월 설계완료… 5~6월 착공 현대차·LG전자 등도 협력 계획 한국형 자율주행모델 거점 기대
한국형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인 'K시티' 상세 밑그림이 완성돼 이달중 사업자가 선정된다. K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교통안전공단은 7일부터 11일까지 K시티 사업 사전규격 공개를 하는 데 이어 이달중 기본 및 실시설계 사업자를 선정, 다음달부터 설계작업에 착수한다. 내년 2월까지 설계를 완료한 후 건설 첫삽은 내년 5~6월 중 뜰 예정이다.
7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경기 화성 주행시험장 내에 11만평(36만㎡), 총연장 28㎞의 'K시티'를 건설하기로 하고 총 80억원 규모 설계·건설 프로젝트를 2018년 상반기까지 추진한다.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낸 후 내년 상반기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약 1년간 건설을 하는 일정이다.
본지가 확보한 K시티 세부설계도에 따르면 11만평 부지 안에 고속도로 톨게이트, 버스전용차로, 원형교차로, 자전거도로, 신호교차로, 버스정류장 등 실제 도로에 있는 시설물들이 그대로 재현된다. 미래형 교통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톨링 시스템, 자율주차장 등 첨단시설들도 들어선다. 포트홀이 발생한 공사도로, GPS·통신 음영지역, 가건물, 스쿨존, 비신호 교차로 등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들도 그대로 구현한다.
K시티는 미국 미시건대학이 세계 최초로 구축한 자율주행차 시험장인 'M시티'를 벤치마킹했지만 규모 면에서는 훨씬 커 세계 최대 실험도시가 될 전망이다. M시티는 3.9만평 규모에 도로, 가건물, 교차로, 횡단보도, 지하차도, 철도건널목 등을 재현했다. K시티는 도심부·커뮤니티부·자동차전용도로·교외도로·자율주차시설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자율주행차는 물론, 일반자동차, 버스, 이륜차, 보행자 등이 혼재된 환경으로 구현된다.
홍윤석 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차센터장은 "레벨3 수준 자율차 상용화에 필수적인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을 내년에 우선 구축한 후 도심부 등 기타 도로도 2018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라며 "K시티 단계적인 구축 중에도 우선 사용 가능한 구간은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은 K시티 조성과 병행해 20억원을 들여 자율차 평가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자율차의 핵심은 주행 중 주변 상황과 교통환경을 인지하고 분석해 차량 스스로 제어하는 기술과, 그 기술을 도로 상에서 실현하는 센서·통신·제어부품으로, K시티는 자율주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전 자동차 회사와 교통 관련 기관이 실증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제조업체 및 부품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K시티 멤버십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모비스, 옴니센서, 하닉스 등이 공단과 자율차 R&D에 협력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LG전자도 참여할 계획이다.
홍윤석 센터장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성패는 얼마나 탄탄한 실증을 거치느냐가 될 것"이라며 "K시티가 한국형 자율주행모델을 완성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