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 <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S. <테슬라 제공>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국내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 테슬라 전기차를 이르면 연말부터 실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여서 국내 소비자를 어느 정도나 끌어들일지는 미지수다.

7일 테슬라의 아시아·호주 지역 커뮤니케이션 담당인 도이 아츠코는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 고객은 연말부터 모델 S를 매장과 시승행사 등에서 체험할 수 있고 모델 X는 내년 초 뒤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밝힐 수는 없지만, 실제 구매는 비슷한 시기나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며 "고객 인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린다. 차량을 주문한 사양대로 제작하는데 통상 3~4개월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판매 가격에서 통관과 운송비용 등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모델 S 가격은 미국에서 트림에 따라 6만6000~13만4500달러(보조금 제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798만엔(약 8500만원), 중국 65만8200위안(약 1억900만원), 대만 306만1000대만달러(약 1억800만원) 등이다.

도이 아츠코는 국내에 고속충전기인 수퍼차저가 없다는 지적에는 "초기에는 신세계가 충전소 구축을 도와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신세계는 테슬라와 긴밀히 협력, 내년 상반기까지 25개의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충전 인프라'를 백화점, 이마트, 프리미엄아웃렛,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의 다양한 유통채널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전 인프라의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장벽은 하나 더 있다. 바로 구매 보조금 문제다. 테슬라의 전기차는 현재 우리나라 정부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테슬라 모델 S의 배터리 용량은 70㎾h와 90㎾h, 모델 X는 75㎾h와 90㎾h 등으로 모두 완속충전기(7㎾h)로 완전 충전에 10시간 이상 걸려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구형 모델인 60㎾h 급 모델 S를 국내 판매용으로 들여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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