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대체 선박 9일 부산 출항…20일 미국 LA 도착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사태로 촉발된 물류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첫 대체 선박을 9일 부산에서 출항한다.

현대상선은 대체 선박이 오는 9일 부산항을 출발해 광양을 거쳐 오는 20일 미국 LA에 도착한다고 7일 밝혔다.

애초 현대상선은 국내 화주들의 수출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대체 선박을 8일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화주들의 선적 준비 시간 소요로 예정보다 하루 늦어졌다. 두 번째 항차는 15일 부산을 출발해 광양을 경유, 26일 LA에 도착한다.

현대상선은 주요 화주와의 수요 예측을 통해 항차별 3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이상의 수요가 있다고 파악하고 물량에 맞는 4000TEU급 선박 4척과 컨테이너박스 등을 긴급 확보해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화주들 대기 물량의 신속한 운송을 위해 기항지를 국내는 부산과 광양 두 곳으로, 미국은 LA로 한정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까지 선적 예약률은 1항차 90%, 2항차는 60% 수준으로 추가 선적이 가능하다"며 "애초 예상과 달리 실제 긴급 수송물량이 많지 않아 선박 투입 시 손실 가능성은 있으나, 향후 물류 안정화가 될 때까지 선박을 투입해 국적 선사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