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지난 6월 한 달 간 서울 거주 20∼80대 1인 가구 여성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활실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서울시 가구 중 4인 가구는 2000년 32.1%에서 점점 감소해 2030년 12.7%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지만 1인 가구는 2020년 28.9%, 2030년 30.1%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시 1인 가구 여성에게 혼자 사는 이유를 물은 결과 2030세대는 '직장·학교와의 거리'(61.5%), '개인적 편의와 자유'(26.3%)를 꼽았다.
4050세대는 '배우자와 이혼·별거·사별'(42.5%)이 가장 많았고 6080세대 여성은 10명 중 약 8명이 배우자와의 이혼, 별거, 사별(75.3%)을 1순위로 꼽았다. 6080세대는 '가족의 이민·이사·독립'(10.2%), '가족 불화'(7.9%)도 독립의 이유로 꼽았다.
서울시 청년 여성 1인 가구는 보증금 있는 월세와 전세 점유비중이 높고, 주로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중심의 주거형태를 보이며 약 74.2%가 주거비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마련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보증금·월세 부담(43.5%), 좋은 집을 선별 정보 부족(22.4%), 원하는 위치에 주택매물 부족(21.7%), 부동산계약 정보 부족(11.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주거형태는 연립·다세대(31.9%), 오피스텔(29.0%), 고시원·원룸(21.5%), 아파트(13.0%), 단독주택(4.5%)순으로 응답했다. 청년 여성 10명 중 4명(36.3%)은 주거지 불안을 느끼며 CCTV, 방범창 등 안전시설 미비와 주거지 내부 계단 및 복도 등 은닉 장소를 불안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중장년 여성 1인 가구는 노후가 큰 문제였다. 노후를 준비하는 가구는 36.9%에 그쳤으며 노후에 돌봐줄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은 3.56점(5점 만점)으로 컸다. 노인 여성 1인 가구는 취미활동(25.8%)과 경제활동(20.7%)에 의지가 컸다. 32.7%는 혼자 살면서도 주로 손자녀(79.7%)를 보살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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