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0만대 - 27만대 판매
동양매직, '만년 2위' 벗어나
린나이 "B2C로 반격 나설것"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동양매직과 린나이코리아가 올해 하반기 국내 가스레인지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가스레인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동기보다 0.2% 성장한 70만대다. 동양매직과 린나이코리아는 각각 30만대, 27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양대 축을 형성했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43.4%를 차지한 동양매직이 39.1%를 달성한 린나이코리아를 약 4%포인트 앞섰다. LG전자, 파세코 등 3위 경쟁에 한창인 업체들이 나머지 17.4%(12만대)를 점유했다. 근소한 차이로 가스레인지 시장에서 '만년 2위'에 그쳤던 동양매직은 올해 상반기 업계 1위 자리를 꿰찼다. 올해 선보인 가스레인지 신규 모델 판매상승과 건설업체 특판 물량 수주가 지속해서 이뤄진 점이 1위 달성의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과 같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다면 연간 판매량 1위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올해 동양매직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건설경기가 호전되면서 B2B 가스레인지 특판사업이 1000억원대 규모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1위 자리를 놓친 린나이코리아는 올 하반기 일반 소비자 시장(B2C)을 중심으로 거센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혼수철을 맞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에 따라 굴곡이 큰 B2B보다 B2C 사업에 주력해 시장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린나이코리아는 B2C 가스레인지 시장에서 업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연간 실적으로 업계 1위 기업인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올해 가스레인지 시장 수요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제조사 별로 판매 경쟁이 격화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010~2013년 연 190만대 수준을 유지하던 국내 가스레인지 시장은 현재 149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4년부터 과열방지센서 부착이 의무화하면서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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