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10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TV 사업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퀀텀닷을 미래 디스플레이의 핵심 경쟁력으로 이끈다는 전략을 내놨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 주도권을 키워 생활가전에서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사장은 1일 '국제가전박람회(IFA) 2016'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퀀텀닷을 능가하는 디스플레이는 없다"며 "지속해서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발전시키고 혁신해서 적어도 10년은 이 제품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TV의 특성은 오래 봐야 하고 전력 소모가 적어야 하고 또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까지 다 봐야 하는 만큼 소재의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또 다른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빅데이터 마이닝(새로운 정보를 찾아내는 분석)을 위한 유통과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연결로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하는 것이 IoT의 꽃"이라며 "(이에 대응하지 못한다면)앞으로 2~3년 뒤 지금의 하드웨어 업체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IoT)의 파괴력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가전 사업의 주요 전략으로 혁신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대중화, B2B 사업 강화, IoT 리더십 확대를 3대 축으로 삼겠다고 소개했다.
윤 사장은 이와 함께 삼성전자 가전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B2B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인수한 미국 데이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인수·합병(M&A)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또 IoT를 적용한 스마트 냉장고인 '패밀리 허브' 등 소비자를 배려한 혁신 제품이 미래 성장동력의 답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기술 투자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소비자가 그 혜택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번 IFA에서는 '패밀리 허브'와 같이 생활 속 IoT 적용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도 또 하나의 가능성이고 특히 B2B 쪽 성장성이 상당히 크다"며 "적극적으로 공략해서 세계 1등을 하려고 준비한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이 1일 IFA 2016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퀀텀닷을 앞세워 10년 동안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