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30% ↑ 페로브스카이트
유니테스트에 기술 이전
4년후엔 '탠덤 전지' 개발
"세계 태양광시설 선점 기대"

30일 이규호 화학연 원장(왼쪽 일곱번째)과 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여섯번째)가 탠덤 태양전지 공동연구 및 기술실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학연 제공
30일 이규호 화학연 원장(왼쪽 일곱번째)과 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여섯번째)가 탠덤 태양전지 공동연구 및 기술실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학연 제공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업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실리콘 태양전지를 접목한 '탠덤 태양전지' 개발에 손잡았다. 이 태양전지는 서로 다른 파장대역의 빛을 흡수해 태양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낭비되는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효율을 30% 이상 높일 수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30일 오전 자체 개발해 세계 최고 효율을 지닌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을 유니테스트(대표 김종현)에 이전하고, 탠덤 태양전지를 개발·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부도체, 반도체, 도체의 성질은 물론 초전도 현상까지 갖는 산화물로, 저가의 화학물질을 저온 용액공정으로 저렴하고 간단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화학연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인 22.1%의 효율을 보이고 있으며, 2013년부터 지금까지 4번 기록을 갱신하면서 소자 구조와 소재, 공정 등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는 국가연구개발 우수 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화학연은 관련 기술을 유니테스트에 15억5000만원의 정액 기술료와 추가 경상기술료를 받는 조건으로 이전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4년 동안 15억원 규모의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효율을 30%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다. 탠덤 태양전지는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태양전지를 겹쳐 제작하는 것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을 기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결합해 만든다. 두 기관은 공동 연구개발이 끝나는 4년 후에는 파일럿 생산설비와 상용생산 설비를 구축, 시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규호 화학연 원장은 "신재생에너지 기술 사업화를 위해 기업과 연구기관이 손을 잡는 성공적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는 "화학연과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준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