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시 의과대학병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재외국민 디지털헬스케어센터' 개소식에서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오른쪽)과 응웬호앙백 호치민시 의과대학병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앞으로 해외에 나가서도 원격의료 기술을 통해 국내 의료진에게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전상훈)은 베트남 호치민시 의과대학병원(HCMC)에 '대한민국 재외국민 디지털헬스케어센터'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센터는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국민생활 중심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졌다. 센터에는 고화질 원격 상담이 가능한 최신형 화상 장비를 구축해 다음 달부터 베트남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화상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이곳을 포함해 호치민에 총 3개 센터가 문을 열며, 연말까지 150회 이상 재외국민들의 건강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들은 현지 의료서비스 이용이 제한되거나 접근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 또 의료서비스 품질이 낮은 국가에 거주하는 국민은 현지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때 의사소통이 어렵거나 국내와 다른 의료 환경 때문에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정부는 이달 초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등 동남아 3개국 재외국민에게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에 설치된 원격의료 시스템으로 혈압, 혈당 등 건강정보를 측정해 국내 의료기관과 의료진에게 전송하면, 이를 바탕으로 상담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디지털헬스케어센터는 우리 국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인 만큼 분당서울대병원의 우수한 의료진, 그리고 첨단 의료장비와 수준 높은 진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상의 건강 상담과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현지 의료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평가, 진료, 사후관리까지 전주기 건강관리를 실현하는 원격건강관리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