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6 대학 수시 입학
2017학년도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197개 대학이 9월 12일(월)부터 21일(수)까지 적어도 3일 이상 기간을 정해 원서접수를 한다. 수시 모집 인원은 전체 정원 35만 여명의 70% 가량인 24만 7000명에 달한다. 원서 접수 후 각 대학은 12월 14일 이전에 면접과 논술 등 전형을 실시한다. 합격자 발표는 12월 16일 이전에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7일이다.
대학마다 전형이 세분화 돼 있지만, 수시 전형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학생부(학교생활기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이다. 이 중 학생부 전형이 전체의 85%를 차지한다. 논술전형도 5.9%로 28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실기전형은 주로 예체능계 전형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집계에 따르면, 올해 수시 전형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지난해 대비 6.6% 증가했다. 지난해 6만 7631명에서 올해 7만 2101명으로 늘었다. 수시 전체 모집인원의 29.5%에 달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이 주로 성적 위주의 전형인데 반해, 학생부종합(학종)전형은 비교과 학교생활의 전인적 기록도 보기 때문에 교육부가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하며 지향하는 대입전형 방식이라 볼 수 있다. 각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도로 점점 옮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수시 모집도 소수 특수대학을 제외하고는 6회로 지원 횟수를 제한한다. 수시에 합격할 경우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고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인터넷 표준공통원서접수시스템에 따라 접수하기 때문에 한 번만 회원 가입을 하고 접수대행 사이트에서는 별도로 할 필요가 없다. 원서도 한번 작성해 저장하고 각 대학에 접수할 때마다 불러와 적용하면 된다.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3학년 1학기까지의 이미 드러난 결과를 갖고 전형을 하는 반면, 학종전형과 논술 및 실기 전형은 자기소개서와 논술시험 및 실기시험이라는 변수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자소서로 자신을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종전형은 어느 전형보다도 입학사정관의 정성적 평가로 이뤄지므로 학생부를 기반으로 자기만의 차별점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 지원하는 대학과 학과의 지원동기, 자신의 역량,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작성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인력 부족으로 수시 원서를 꼼꼼히 살펴볼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입학사정관에 강하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자소서를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필은 아예 생각 않는 게 좋다. 대필은 틀에 얽매인 경우가 많고 사정관들은 이 점을 놓치지 않고 끄집어낸다. 비록 서툴지만 자기만의 목소리로 자소서를 써서 진실이 느껴지도록 하면 후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수시전형 특집에서는 수도권 9개 대학교의 전형 내용을 소개한다. 이들 9개 대학들은 저마다 특징을 갖고 있는 대학들이다. 광운대는 국내 최초로 전자공학과를 개설한 대학으로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닌 이공계가 강한 대학이다. 서울과기대는 일반 대학으로서는 서울에서 유일한 국립대학으로 수도권 최고의 응용기술 연구중심대학을 목표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여대는 여자대학이지만 미래산업융합대학과 SW중심대학 선정 등 도전적 학제와 교육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건국대는 공학과 생명과학 및 융합과학 등 미래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빠르게 성장하는 대학이다. 서강대는 소수정예의 학문적 수월성을 추구하면서도 아트와 SW공학 등에도 점차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통의 이공계 특화대학인 인하대는 인천의 맏형 대학으로서 지역과 소통을 확대하고 글로벌로 나아가는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산업부가 설립한 대학이지만 현재는 명문 사립대학으로 도약 중이다. 전국의 인재들이 모이는 공대 특성상 학생들의 기숙사 입주율이 수도권 대학 가운데 수위권에 있다.
바이오생명공학, 서비스 디자인 공학, 청정융합에너지공학 등을 품은 지식서비스공과대학을 전면에 내세운 성신여대는 산업변화에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숭실대는 오래전부터 SW공학교육의 명문으로 통용돼왔고 SW중심사회가 된 현재 그 가치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올해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첫 신입생 82명을 뽑는 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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