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프레임서 유닉스로 교체
경찰청, 79억 투입 사업 발주

경찰청 주전산기의 서버가 43년 만에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교체된다. 주전산기는 경찰청 온라인 정보조회·행정 업무 등을 처리하는 주요장비다. 현재 메인프레임을 주전산기에 사용하고 있는 국가기관은 경찰청이 유일하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2일 총 7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차세대 치안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위해 '노후 주전산기 교체 사업(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을 발주했다. 입찰 마감일인 24일까지 대신정보통신, KCC정보통신, 아이티센 등이 최종사업제안서를 제출했고 경찰청은 이번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유닉스로 서버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1973년부터 주전산기에 IBM메인프레임을 도입해 경찰관 직무수행에 필요한 수배·범죄경력 조회 등 온라인 행정업무용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중앙집중식 아키텍쳐인 메인프레임의 폐쇄형 구조로 인한 시스템 확장성 제약, 업무 연계불가로 인한 생산성 저하,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의 한계, 유사 데이터 중복 입력, 과도한 운영비용 등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메인프레임 운영상의 문제점 해결하고,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도입된 차세대 치안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주 전산시스템의 서버를 유닉스로 교체한다. 신규 유닉스 장비로 구축될 차세대 치안정보시스템은 개인별 업무 특성을 바탕으로 한 업무 처리 현황과 이력 분석 기능, 개인별 맞춤형 사용자환경(UI), 전시상황에서 경찰청 주요데이터(범죄·수사경력 등 7종)를 내려받고 조회할 수 있는 전시 대비 기능, 강력범죄와 주요 치안정보 현황의 즉각적 분석 서비스, 재난 등 사고 발생 시 현장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기능 등이 탑재된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데이터베이스SW는 국산장비가 도입될 예정"이라며 "이번 노후화 메임프레인 교체사업으로 주전산기 시스템 유지비용 예산이 연간 76억1000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송혜리기자 sh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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