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600홈런은 지금 당장 은퇴해도 국내 최고의 타자로 추앙받을 이승엽이 은퇴하기 전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현재 이승엽은 한국에서 439개, 일본에서 159개 등 총 598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이승엽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타 선수들과의 비교를 통해 알 수 있다. 이승엽이 한국 무대에서 친 439개의 홈런은 2위 양준혁(은퇴)의 351개 보다 88개 많다. 현역 선수중에서는 이호준(40·NC)이 324홈런을 기록중이지만 이승엽을 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승엽의 일본에서 8년을 보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의 대단함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승엽은 "두 개 리그에서 달성한 기록이라서 '개인적인 의미'만 있다"고 몸을 낮추지만 600홈런은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과 우리보다 야구 역사가 훨씬 긴 일본에서도 각각 8명, 2명 밖에 기록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600홈런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8명만 기록했다. 유일한 현역 600홈런 타자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최근 은퇴했다.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585홈런으로 9번째 600홈런 타자 등극에 도전 중이다.
일본에서는 전설적인 타자 오사다하루(868홈런)와 노무라 가쓰야(657홈런), 두 명만이 도달했다.
또한 이승엽이 "개인적으로 한·일 통산 600홈런보다 더 기쁠 것 같다"고 말한 KBO리그 450홈런 달성도 11개 남았다. 그는 "400홈런도 500홈런도 아니지만, KBO리그 450홈런을 치면 뿌듯함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그외에도 이승엽은 KBO 통산 2000안타라는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 1992개의 안타를 치고 있는 이승엽은 8개만 추가하면 KBO 통산 8번째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된다.
다만 시야를 일본까지 넓히면 이승엽이 기록한 안타는 2678개다. '비공식 기록'으로는 이승엽이 KBO 안타왕인 양준혁의 2318개를 앞서는 셈이다.
지금 당장 은퇴해도 이미 전설 중의 전설인 이승엽이지만 그는 여전히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의 발자취가 끝나는 시점이 곧 KBO의 기록이 될 전망이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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