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이상 동작 정확히 인식·측정
KT '퓨처포럼'서 피트니스 밴드 공개
SKT, 서울대병원과 조인트벤처 통해
맞춤 건강관리·스마트병원솔루션 내놔

25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의 한 식당에서 열린 KT 퓨처 포럼에서 한 관계자가 피트니스 밴드 '네오핏'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의 한 식당에서 열린 KT 퓨처 포럼에서 한 관계자가 피트니스 밴드 '네오핏'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통신사들이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헬스케어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마다 병원, 제약사, 의료기기기업 등과 손잡고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내놓으며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각종 규제와 의료계 반발로 헬스케어 시장 여건이 녹록치 않은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KT는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중식당에서 '퓨처포럼' 행사를 열고 회사의 헬스케어 사업 방향과 내달 출시 예정인 피트니스 밴드(손목에 차는 기기) '네오핏'(NEOFIT)을 공개했다.

송재호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이제 치료보다 사전 예측 중심으로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헬스케어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 데이터를 모으고 관리, 분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헬스케어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KT가 추진하는 헬스케어 사업은 크게 3가지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바이오포메틱스, 모바일 형태의 진단기기로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는 '요닥', '마이체크' 등 질병 진단 솔루션, 웨어러블 기기 기반의 맞춤형 개인 건강 진단 서비스가 그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젠큐릭스와 합작사 엔젠바이오를 설립해 암 유전자 진단, 검사 서비스를 개발했고, 고대구로병원, 서울대병원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또 지난달에는 연세의료원과 아프리카 르완다에 모바일 진단 솔루션을 지원하는가 하면, 부산대병원과 비콘 기반 위치안내 솔루션을 공동 개발키도 했다.

이날 선보인 '네오핏'은 손목에 차는 건강 관리 밴드로, 24시간 활동량과 운동 종목, 부위별 운동량을 자동으로 측정해 분석해준다. 또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이날 시연에서 점핑잭, 스쿼트 등의 동작을 하며 정확한 동작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횟수가 체크되는지 여부를 비교하며 '네오핏'의 정확성을 강조키도 했다.

송 단장은 "기존 피트니스 밴드는 걷기, 뛰기 등이 대부분이지만, '네오핏'은 100가지 이상의 동작을 정확히 인식, 측정할 수 있다"며 "피트니스 특화 서비스를 출시한 후, 분야별 전문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아웃도어 활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뿐 아니라 SK텔레콤 역시 서울대병원과 설립한 조인트벤처 '헬스커넥트'를 통해 ICT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스마트병원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보령제약, 자생한방병원 등과 협력해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는 의료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각종 규제와 헬스케어를 의료 행위의 전 단계로 보는 의료업계 반발 등으로 헬스케어 산업에 제약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과거 헬스커넥트의 개인의료정보 유출 논란이 불거지며 홍역을 치른 후 국내보다는 중국시장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 중이다. SK텔레콤은 2013년 중국 의료기기 전문업체 티엔롱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고, 같은 해 중국 의료법인 비스타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또 2014년에는 중국 선전에 'SK텔레콤 헬스케어 연구개발(R&D)센터'와 'SK선전메디컬센터'를 연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중국 우시에 ICT 기반 헬스케어 센터를 설립했다. KT 역시 르완다 등 아프리카 국가와 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모바일 진단기기 솔루션 등의 수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송 단장은 "최근 미국에서는 오히려 의사가 처방을 내리기 전에 유전체 분석 헬스케어 서비스를 쓰도록 하는 등 의료분야에서도 헬스케어 신기술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며 "기술은 인류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현재의 의료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이슈 역시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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