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황각규(62)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25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는 물론 배임·탈세·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부당 지원 등 그룹 내 경영비리 의혹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그룹 구조 재편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황 사장을 상대로 계열사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배임 의혹과 계열사 간 부당거래 관련 의혹과 관련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황 사장은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과 더불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핵심 '가신'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신 회장이 1990년 한국으로 건너와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경영자 수업을 받기 시작할 때부터 신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1995년 신 회장이 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황 사장을 기조실 국제부장으로 데리고 갈 만큼 황 사장에 대한 신 회장의 신임은 두터웠다고 알려졌다.

이후 롯데의 핵심 '브레인'으로 인정받은 황 사장은 2014년 정책본부 운영실장에 올라 롯데 그룹 차원의 경영 전반을 깊숙이 관여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황 사장이 롯데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는 물론 각종 그룹의 살림살이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황 사장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 총수 일가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거래 과정에서 빚어진 6000억원대 탈세 의혹에도 황 사장이 관여했을 가능성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인원 부회장,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등 신 회장의 또 다른 핵심 측근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후 신동빈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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