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치아 발치는 충치나 치료의 목적이 아닐 경우 유아동 시기에 진행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가장 늦게 나오는 어금니로서 발치가 요구되는 치아가 있다. 바로 사랑니다.
사랑니는 치아 32개 중 가장 나중에 나오며 큰 어금니 중 세 번째 위치인 제3대구치를 말한다. 보통 사춘기 이후부터 나기 시작하며 이 시기는 이성(異性)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특히 새로 어금니가 날 때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고 해 '사랑니'라는 명칭이 붙게 됐다. 또한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기는 시기에 나와 '지치(智齒)'라고도 한다.
이러한 사랑니는 치열의 맨 안쪽 끝에 자리해 공간이 부족한 상태로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지런하지 않고 수평 및 수직으로 숨어있거나 어금니 쪽으로 경사지게 누워 있는 매복된 사랑니의 경우 사랑니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낄 수 있다.
이로 인해 어금니에 충치와 잇몸 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구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주변치아를 밀어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가운데 주변의 잇몸이 붓고 사랑니 우식증, 지치주위염, 맹출장애에 따른 인접치 손상, 치아 낭종, 치아와 연관된 종양 등 다양한 합병증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자라 청결하게 유지돼 다른 치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에는 발치할 필요가 없으나 이는 치과에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결정돼야 한다. 이에 구강구조에 대한 이해와 치아, 턱, 신경 구조 등을 파악한 의료진과 함께 정확한 첨단장비 보유 여부 등을 확인하고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일반적인 치아 발치에 견줘 사랑니 발치는 주위의 다른 구조물과 신경관과의 연관성 등으로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특히 사랑니 뿌리가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관과 가까이에 있을 경우 발치 시 신경 손상의 위험도가 높다. 이에 발치하는 의료진의 기술과 높은 숙련도가 요구되는 것이다.
발치한 후에는 환부를 혀나 손으로 건드리지 않도록 하며 2~3일 동안은 심한 운동, 목욕, 사우나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구강에 압력을 줄 수 있는 빨대 사용이나 침 뱉기 등은 자제하며 상처 회복 지연과 지혈을 방해하는 음주 및 흡연은 최소 일주일 동안은 금해야 한다.
이 외에도 발치 직후 물려준 거즈는 최소 2~3시간 가량 정도 충분히 물고 있는 가운데 냉찜질과 온찜질을 통해 부기를 완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랑니는 매복 정도가 깊을수록 발치 과정에서 주변 조직 손상의 우려가 비교적 큰 만큼 정확한 진단과 숙련된 의료진이 요구된다. 사랑니를 내버려 둘 경우 미세한 틈에 의해 세균이 침투될 개연성이 높아져 다른 구강질환이 야기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구강검사 등을 통해 사랑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도움말 : 서울바른마음치과 김성재 원장
cs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