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70돌을 맞은 샘표가 새 슬로건과 CI(기업 이미지·사진)를 내걸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샘표는 지난 70년간의 발효식품 연구성과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우리 맛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우리 식재료의 맛과 특성을 이해하고 그 식재료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류, 조리법, 조리과학 등을 연구해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공략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이러한 의지를 담아 새 슬로건 '우리맛 연구중심'과 새 CI를 발표했다. 지난 2006년 '60년 발효명가'라는 슬로건과 CI를 선보인 이후 10년 만이다.
새 CI는 기존의 빨간색과 육각 형태는 유지하면서 한국의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정신과, 우리 맛의 품격을 높이고 우리 맛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이미지화했다.
샘표 관계자는 "신규 CI와 슬로건 선포는 핵심가치를 전 임직원이 공유하고 변화와 혁신에 나선다는 의미"라며 "우리맛 연구를 통해 우리 음식 문화를 계승하고 그 가치를 전세계인이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샘표는 1946년 피난민들에게 장을 만들어 공급하면서 출발한 기업으로, 당시 가정에서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간장을 대량 생산해 유통하기 시작했다. 이후 발효기술 개발에 집중해 콩만을 원료로 만드는 전통 간장과 전통 된장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또 콩을 발효해 만든 '요리에센스 연두'를 선보이며 조미료 시장에 새 카테고리를 형성했다.
샘표식품은 최근 회사를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 부문은 '샘표'로, 식품사업 부문은 '샘표식품'으로 분할해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