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막을 내리자 2024 올림픽 유치 경쟁이 더욱 거세게 불타 올랐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2024년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4개 도시의 시장과 관계자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4개 도시 관계자들은 각각 자국 개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리우 올림픽에서 드러난 치안불안과 운영미숙 등을 거울삼아 안전하고 완벽한 대회를 치르기 위한 공약들을 내걸었다.

4개 도시 중 앞서가고 있는 곳은 로스앤젤레스와 파리다.

25명 규모의 사절단을 이끌고 리우에 온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로스앤젤레스의 올림픽 관련 시설은 이미 지상에 존재한다. 탁상위의 계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는 1932년과 1984년에 2차례나 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이 있으며 84 올림픽은 흥행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처음으로 적자를 벗어난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1세기만에 다시 올림픽 유치에 나선 파리는 최근 프랑스 각지에서 빈발하고 있는 테러가 유치에 불리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의식한 듯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아무런 사고 없이 끝난 올해 유럽 축구선수권 대회를 예로 들며 "프랑스는 테러와 싸우는 중이다. 테러를 이유로 올림픽 개최를 포기한다면 세계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고 호소했다.

1960년 이후 56년만에 올림픽 유치에 나선 로마는 정부와 도시간의 엇박자가 가장 큰 감점요인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부흥의 상징으로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비르지니아 라지가 "로마는 올림픽 같은 거대한 이벤트를 유치하기보다는 도로, 교통 등 일상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며 올림픽 유치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다페스트는 첫 올림픽 유치라는 강점과 함게 최근 IOC 기조에 기대를 걸고 있다. IOC는 지난 2014년 '어젠다 2020'을 발표했는데 이는 기존시설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중간 규모 정도의 도시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콤팩트'한 올림픽 개최 여부를 가늠하는 것이다.

한편 2024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는 내년 9월에 열릴 IOC 총회에서 결정돼 그때까지 4개 도시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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