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장기화 여파로 저소득층의 소득이 크게 줄면서 빈부격차가 더 커졌다. 소득이 늘지 않은 가계는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0만 6000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8%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늘지 못한 채,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 실질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2.3%에서 3분기 0.0%로 내려간 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각각 -0.2%를 기록하는 등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139만 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나 줄었다. 이는 취약업종 구조조정 충격 등으로 임시·일용직과 고령층 취업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득 5분위(상위 20%)는 821만 3000원으로 1.7%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4.51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9배보다 높아진 것으로 빈부격차가 악화했다.

2분기 월평균 지출은 328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0.8% 감소한 것이다. 소비지출 역시 249만 4000원으로 전년 동기와 변함이 없었고, 비소비지출은 78만 8000원으로 0.1% 증가했다.

가계는 교육비, 식료품비까지 줄이며 저축했다. 지난 2분기 가구당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월평균 32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했다. 주류와 담배를 사는 데만 전년동기보다 7.1% 증가한 월평균 3만5000원을 지출했다. 담배 지출이 10.9% 증가한 2만3000원이며, 맥주 등 주류는 0.2% 늘어난 1만1800원이었다. 반면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하지 않고 쌓아두는 돈인 흑자액은 102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3.6% 늘어났다.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