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태권도 대표팀의 김소희가 1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태권도 대표팀의 김소희가 1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망주에서 '태권여제'로 올라선 김소희가 막혀있던 한국의 금맥을 뚫어냈다.

김소희는 폐막 나흘을 남긴 18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치른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와의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7대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태권도 일정 첫날 김소희의 금메달과 남자 58kg급 김태훈의 동메달을 묶어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로 종합순위 11위에 올랐다. 쉽지 않아 보이지만 어려워 보였던 기존 목표 '10-10(금메달-종합순위)'달성에도 작은 희망이 보인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태권도에서는 남녀 에이스 이대훈과 오혜리의 출격을 통해 최소 하나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박인비와 김세영의 선전 중인 여자골프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밖에 리듬체조나 근대 5종 역시 올림픽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사실 김소희의 금메달 전까지만 해도 한국 선수단이 목표로 내건 '10-10' 달성은 힘들어 보였다. 유도와 레슬링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에서 '노골드'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데다 구기종목은 물론 탁구와 배드민턴까지 노메달로 일정을 마쳤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 너무 많은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그들 역시 4년간 수많은 땀을 흘리며 노력한 선수들이다. 이들이 가슴을 펴고 자랑스럽게 다음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도록 '10-10'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바란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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