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낸드용 장비 수주 덕
3분기도 상승세 이을 듯

유진테크의 반도체 저압화학증착장비(LP CVD)  유진테크 제공
유진테크의 반도체 저압화학증착장비(LP CVD) 유진테크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유진테크가 올 상반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6일 유진테크는 올 3분기도 삼성전자의 17라인 3D낸드 투자확대와 SK하이닉스의 D램 미세공정 전환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 이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2012년 이 회사가 기록한 사상 최대 매출액인 1680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올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앞서 유진테크는 지난 2분기 저압화학증착장비(LP CVD)와 플라즈마처리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동기보다 28% 늘어난 40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51% 증가한 11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94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인 947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영업이익 역시 26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이익 186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 회사는 기존 3D낸드 플래시의 경우 서버, 노트북PC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주로 탑재했지만 올 3분기 말부터 스마트폰에 eMMC(멀티미디어카드)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여 고객사들의 추가 발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테크는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5차례에 걸쳐 425억원, SK하이닉스와 4차례에 걸쳐 458억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진테크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3D 낸드플래시와 D램 미세공정 전환을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기 이어지고 있어 실적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전 공정 가운데 박막 형성에 필요한 저압화학증기증착(LP CVD) 장비와 플라즈마처리장비 등 다양한 증착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당시 연 매출이 170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1000억원대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내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3D 낸드플래시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23%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유진테크의 경우 3D 낸드플래시 반도체 제조공정에 적합한 증착장비 제품군을 확보한 만큼 관련 장비 수주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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