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7용 기어VR 등 내놨지만
모바일기기 연동 기술적 한계
삼성·구글 독립형단말 개발중
내년부터 잇따라 등장할 듯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용 가상현실(VR) 단말기 '기어VR' (위쪽)와 샤오미의 1만원 이하 초저가 가상현실(VR) 단말기 '미VR 플레이어'  삼성전자ㆍ샤오미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용 가상현실(VR) 단말기 '기어VR' (위쪽)와 샤오미의 1만원 이하 초저가 가상현실(VR) 단말기 '미VR 플레이어' 삼성전자ㆍ샤오미 제공

가상현실(VR) 단말기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눈에 띄는 성능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에 연결해야 하는 한계를 넘어, 독립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VR 단말기의 등장이 VR 시장 성장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주요 제조사의 VR 단말기 신제품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과 함께 갤노트7용 '기어VR'을 선보였다. 노트7이 정식 출시되는 오는 19일부터 함께 판매된다.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기존 기어VR과 비슷한 10만원 대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VR 단말기 개발을 공언해 왔던 중국 제조사 샤오미도 머리에 쓰는 형태의 VR 단말기 '미VR 플레이'를 이달 초 공개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1만원이 채 되지 않는 49위안(약 8000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새로 출시되는 VR 단말기들은 여전히 모바일기기와 연동해야 하는 기술적 한계를 가지고 있어, 큰 틀의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의 새로운 '기어VR'의 경우, USB 단자를 통해 손으로 조작하는 '컨트롤러'를 연결할 수 있는 등 주변기기 연결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기존 '기어VR'과 마찬가지로 노트7을 비롯해 갤럭시S7, S7 엣지, 갤럭시S6, S6 엣지 등 삼성 스마트폰과 연동해야 작동한다.

샤오미 '미VR 플레이'는 제품 앞 부분에 4.7~5.7인치의 스마트폰을 넣어 사용하는 형태다. 구체적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샤오미가 첫 출시하는 '입문작'인 만큼 VR 시장 진입을 위한 테스트 성격이 짙어 기술은 초기 단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VR 단말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연동 가능한 모바일기기의 제약을 넘어,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VR 단말기가 나와야 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연동 없이 VR 단말기 자체에서 VR 콘텐츠를 구동하고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최근 독립형 VR 단말기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곧 독립형 VR 단말 제품이 잇따라 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기어VR'과 별개로 독립형 VR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VR 오딧세이'라는 상표를 특허 출원했는데, 외신은 이것이 삼성전자의 '독립형 VR' 제품 브랜드라고 추정하고 있다.

VR 플랫폼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구글도 독립형 VR 단말기를 개발해 출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직은 스마트폰 연동형 VR 단말기가 대다수이지만, 내년 이후부턴 독립형 VR단말기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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